티스토리 뷰

광학 10배 줌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소니 사이버샷 DSC-H20 

 

환산 38-380mm 초점거리의 고배율 줌과 뛰어난 화질로 승부하였던 소니 사이버샷 H10의 후속작 H20이 좀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으로 돌아왔습니다. H10 에서 제외되었던 스마일셔터가 부활하였으며 동영상은 720프레임 HD화질로 더욱 강해졌습니다. 동영상 촬영 시 불가능했던 광학 줌 조작도 가능합니다. 멀티 엔터테이너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최근 HX1의 좋은 반응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소니의 또 다른 효자 라인업 중 하나인 H20 입니다. 지금부터 그 기능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인 성능은 그대로, 더욱 강력해진 동영상 기능

 

소니 사이버샷의 검증된 부가 기능들은 대부분 H20 에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스마일셔터나 소니만의 손떨림 보정장치인 SSS. 최적의 노출을 계산하여 적용해 주는 DRO 기능 등등...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동영상 기능의 비약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H10 이나 H50 에서의 VGA급 화질을 생각해본다면 1280 X 720 의 HD급 동영상 촬영 능력이나 촬영 중의 주밍 능력은 가장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이동시에는 컴팩트...촬영시에는 하이엔드 디자인?

 

카메라 전원을 켜지 않고 처음 H20을 봤을 때는 나름 컴팩트 하고 클래시컬 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막상 촬영을 위해 전원을 켜는 순간 괘 많이 돌출되는 렌즈 경통으로 인하여 그 컴팩트 함을 다소 잃어버립니다. 물론 10배 줌이라는 고배율을 위해서는 한발 양보해야 할 부분이 되겠지만 최근 광각계 고배율 렌즈를 장착하고도 비교적 슬림한 디자인을 지닌 녀석들을 생각하여 본다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될 것 입니다. 그런데 크기 자체는 컴팩트 하면서도 손에 착 달라붙는 것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전체적으로 DSLR 틱한 재질을 사용하여 스크래치에도 강하며 상당히 든든한 느낌을 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팝업 플래쉬로 인해 상단이 조금 튀어 나온 모습도 독특합니다. 

그립부가 인상적입니다. 그립 감이 뛰어난 고무재질에 음각으로 사이버샷이 각인되어 있는 모습....전체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 소니 사이버샷의 핵심 중 하나인 칼자이스 렌즈도 전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경통 옆의 은색 크롬 장식이 마치 렌즈 교환 버튼이 달려있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런 기능도 없는 부분이므로 혹시 렌즈 교환형이 아닌가 하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동으로 팝업되는 플래시 

 

사이버 H20의 플래쉬는 플래쉬 기능 작동 시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구조가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와는 다르게 위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모습입니다. 뷰파인더 없이 플래쉬만 있다 보니 개성이 아주 넘칩니다. 이 튀어나오는 플래쉬와 겉 재질감으로 컴팩트와 하이엔드 급의 묘한 경계선을 누리는 듯한 H20 만의 특별함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3인치 LCD 화면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는 후면을 보면 H20의 더욱 컴팩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작 버튼은 오른쪽으로 모여 배열되어 있습니다. 엄지 손가락 부분에 고무그립을 덧대어 놓아 전면 그립구와 함께 높은 그립감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단, 버튼 조작시에는 반드시 왼손으로 몸체를 지탱 해주어야 합니다. 

 

 

3.0인치 클리어 포토 엘시디 플러스 

 

사이버샷 H20의 엘시디는 H50이나 HX1 에서도 사용된 3.0인치 23만 화소 클리어 포토 엘시디 플러스 입니다. 위 두기종과 다른 점은 고정형 엘시디라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이미 접해본 사용자라면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상당히 클리어한 이미지를 제공하여 줍니다. 강한 콘트라스트와 색감 뿐만 아니라 반사를 줄여주는 AR코팅 표면 처리로 상단한 만족감을 줍니다. 하지만 실제 촬영을 하면서 다소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미지를 확인할때나 촬영을 위하여 엘시디를 바라볼 때에는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다가도 초점을 잡기 위해 반셔터만 누르면 순간 노이즈가 나타나서 다소 혼란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가도 촬영을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보여지는 리뷰화면은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과거의 에이치 시리즈가 그렇듯이 이 부분은 클리어 포토 엘시디 플러스의 공통적인 특성인 듯도 합니다.

 

소니 H20의 윗면을 보면 전원버튼과 셔터버튼, 주밍조작 레버와 모드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스마일셔터 기능버튼을 상단에 따로 배치해 두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촬영을 하다가도 스마일 셔터를 사용하고자 할때에는 상단의 귀여운 스마일표시 버튼만 눌러주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됩니다. 모드 다이얼은 수동 M 모드를 포함하여 6가지 모드로 이루어져서 간결한 심플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단을 보면 소니답게 MS스틱 듀오 메모리카드를 사용합니다. 소니 디지털 카메라의 알파 신 모델처럼 메모리 카드를 SD카드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선택 받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스펙상으로는 약 290여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더욱 좋아진 HD 동영상을 사용하다보면 좀 더 넉넉한 배터리 운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정도의 출사 시에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행과 같은 장시간 동안이라면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함부로 넘보지 못할 그 이름 칼자이스 
이제는 컴팩트나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도 어떤 렌즈를 채용하였는지가 제품 선택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지 프로세서와 함께 렌즈에 따라서 꽤 많은 화질 차이를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부분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렌즈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아마 사진을 즐기는 분이라면 칼자이스 라는 이름을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 입니다. 캐논, 니콘, 라이카, 슈나이더 등 각 브랜드 별로 렌즈의 특징이 차이가 있습니다. 칼자이스는 선예도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렌즈입니다. 실제 HX1이나 T시리즈의 렌즈 선예도를 보면 동급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H20 또한 보급형 고배율 카메라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섬세함을 지니고 있습니다.